[오늘의 칼럼] 우크라이나 전쟁과 예비전력
[오늘의 칼럼] 우크라이나 전쟁과 예비전력
  • 충청매일
  • 승인 2022.07.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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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건양대학교 군사경찰대학 교수

미국의 역사학자인 윌 듀런트는 역사가 기록된 3천421년 중 전쟁이 없었던 해는 268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한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인류역사의 93%는 전쟁을 해왔고 나머지 7%만 평화로운 시기였다고 했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볼 때도 5천년의 역사 속에 930여회의 외침을 받아왔다고 한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전쟁을 지켜보면서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에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은 중요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개전 초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군사력으로 3일 정도면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16세부터 60세까지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여기에 많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5천년 역사를 살펴보면 수많은 외침이 있을 때 마다 오늘날의 예비군이라고 볼 수 있는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해왔는지 잘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 당시를 살펴보면 예비군이 없었다면 나라의 운명은 사라졌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군은 1592년 4월 13일 이후 18일 만에 한양을 무혈입성하고 순식간에 평양까지 진출한 이후 본토에 대기하고 있던 제2진과 합류하여 여세를 몰아 조선 전체를 점령한 후 중국 영토를 향해 진출하려는 야욕을 가졌다.

이때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의병들이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분연히 일어나 왜군들의 전략에 큰 타격을 가했다.

여기에 두 번째 백의종군 신세로 형장의 이슬이 사라질 신세에 처했던 이순신 장군이 조정으로부터 제대로 된 병력, 장비, 식량 등을 지원 받지 못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력을 모아 훈련시키고, 농사를 지어 군량미를 준비하고, 무기를 만드는 등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킨 덕분에 7년간의 임진왜란은 끝이 나고 나라를 지키게 되었다.

결국 오늘날 예비군이라고 볼 수 있는 의병들의 목숨을 건 나라사랑 정신과 이순신 장군을 따르는 백성들이 없었다면 나라를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나라를 지킨 것은 관군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지만 분연히 일어났던 백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성공적으로 지켜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전쟁 중에서 대표적으로 두 가지 전쟁만을 예를 들었지만 과거 역사 속에 등장하는 화랑도, 속오군, 호국군, 독립군 등 모두가 시민군으로서 오늘 날 예비군에 속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비해 미약한 군사력을 가지고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예비군들과 국민들, 즉 예비전력이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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