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삶속에서 잊혀져 버리고만 엄마의 꿈과 존재
가족의 삶속에서 잊혀져 버리고만 엄마의 꿈과 존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1.01.1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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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엄마를 부탁해’ 청주 공연

우리 엄마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가족들의 내면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낸 신경숙 작가의 국민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국민 연극으로 청주 관객을 찾는다.

지난 2010년 1월 연극으로 새롭게 선보인 ‘엄마를 부탁해’는 소설 속 감동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그 결과 객석 점유율 90% 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연극 ‘엄마를 부탁해’가 2010년 10월 새로운 스태프와 새로운 배우들로 재구성, 더욱 탄탄하고 따뜻한 무대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오는 15일 오후 3시와 7시, 16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엄마를 부탁해’. 연기의 깊이와 관록이 묻어나는 진정한 여배우 손숙, 한국 연극계의 든든한 초석인 원로배우 박웅,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각광받는 중견배우 김세동, 실력 있는 방송인에서 순발력 있는 연기자로 거듭나는 허수경, 드라마와 영화, 연극무대를 통해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는 김여진, 차세대 뮤지컬 여배우 차지연 등 실력파 배우들의 깊이 있고 섬세한 연기를 통해 생생한 감동의 무대를 완성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지난 공연에서 사회적인 메시지와 자연의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해 추가됐던 ‘외딴방’ 장면을 과감히 삭제해 작가로 성장한 장녀와 엄마와의 간극을 더욱 강조하며 가족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 장녀는 서술자로 나서 자신의 기억 속 엄마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풀어 놓으며 장남, 차남, 차녀 그리고 아버지의 기억 속 엄마를 그들의 독백으로 복원시켜 냈다.

복잡한 인파들로 붐비는 서울역. 엄마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다급한 마음은 점점 불안해진다. 신문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며 엄마의 행방을 쫓아다녀보지만 엄마는 좀처럼 찾을 길이 없다. 새삼스레 엄마에 대한 기억들을 되짚어보며 가족들은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하나 둘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그 자리에 말없이 희생으로 존재하던 엄마, 병을 앓던 엄마의 고통에 무관심하기만 했던 가족들은 이기적인 이유로 엄마 혹은 아내를 필요로 했던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희생’으로만 귀결되는 엄마의 존재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에게 원작자 신경숙은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깨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엄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엄마라는 존재를 보다 인간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원작이 지닌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최루탄성 엄마’ ‘울타리 안의 내 새끼’를 넘어선 이 사회가 가져야 할 진정한 모성에 대한 이야기다. 한 인간, 한 여자로서의 존재가 ‘엄마’가 됨과 동시에 가족들의 삶 속에서 잊혀져 버리고 만 사실을 깨닫게 되는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 스스로는 문득 엄마의 어린 시절, 우리 엄마의 꿈, 그리고 사랑까지도 궁금해 하며 엄마의 존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관람료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1588-0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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